이름이 같아서…울고 웃는 의원들…새누리로 간 '권은희 당선' 꽃다발

입력 2014-08-08 21:29  

여의도 Wi-Fi

광주 출마 권은희 당선되자 대구 권은희 의원에 축하쇄도
새누리 김영주 의원직 잃자 새정련 김영주에 위로 문자



[ 은정진 기자 ]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통해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광주 광산을)이 국회에 입성하자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대구 북갑) 사무실에 난데없는 축하 꽃다발이 쏟아졌다. 새누리당의 권 의원은 재·보선 당시 지인들로부터 “왜 또 출마하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대구 북갑 지역구민들은 권 새누리당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묻기도 했다.

이름이 같거나 비슷한 국회의원들은 이와 같이 난감한 일을 자주 겪는다.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돼 재선거 지역이 됐던 경기 평택을의 이재영 전 새누리당 의원과 같은 당 비례대표 이재영 의원도 비슷한 경우다. 평택을 이 전 의원의 당선 무효가 확정되자 비례대표 이 의원에게 위로 전화가 오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새누리당 비례대표였던 김영주 전 의원 사례도 마찬가지다. 김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는데 난데없이 김영주 새정치연합 의원(서울 영등포갑)에게 위로와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김 전 의원은 남자고 김 의원은 여자인데도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분이 헷갈리는 일이 자주 있는 것 같다. 저는 이한구가 아니라 이완구”라며 “그러나 새누리당 발전을 위해 같이 힘쓰고 있다는 사실은 믿어주기 바란다”고 했다.

정부 산하기관 직원들이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부산 남을)실을 방문해 업무 관련 설명을 하던 중 “서영교(새정치연합·서울 중랑갑) 의원실인 줄 알았다”며 의원실을 나가기도 했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인천 남갑)과 새정치연합 홍익표(서울 성동을)·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 새누리당의 김정훈(부산 남갑)·김종훈(서울 강남을) 의원, 신경민 새정치연합 의원(서울 영등포을)과 신경림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도 비슷한 이름으로 동료 의원들이 혼선을 겪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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