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동욱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10일 오후4시38분
연기금과 보험사 등 국내 큰손들이 글로벌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해외 각국의 경기부양과 청정 에너지 관련 예산 확대, 셰일가스 산업 급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2009년 485억원이던 해외 인프라 투자 규모가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70배 급증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외 각 투자 부문 중 증가폭이 가장 크다.
연기금들의 투자도 적극적으로 변했다. 그동안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큰손들은 위험요인과 수익률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에 해외 SOC 투자를 꺼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수가격이 비싸더라도 상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큰 지역의 주요주주 지분 인수전에도 참여, 글로벌 연기금들과 경쟁에 나서는 양상이다.
국내 연기금들이 E1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미국 카디널가스서비스 투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30년 예상 연간 수익률(IRR)이 11%를 웃돌아 글로벌 큰손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이다.
국내 큰손들의 해외 SOC 투자 지역과 대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생명과 국민연금은 카자흐스탄 발하슈 석탄화력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다. 투자가 확정되면 해외 개발도상국 SOC에 대한 첫 투자가 된다. 군인공제회는 지난달 호주 퀸즐랜드주 공무원 퇴직연금으로부터 인프라 펀드 지분 4.3%를 420억원에 매입했다. 이 역시 국내 연기금이 해외 연기금의 지분을 직접 매입한 첫 사례다. 이 밖에 교직원공제회와 신한생명은 지난달 영국계 자산운용사 에버딘의 호주 인프라 펀드에 각각 1억달러, 3000만달러를 출자했다.
김진우 군인공제회 대체투자본부장은 “선진국 SOC 투자 수익률은 연 10% 이상으로 부동산이나 사모펀드(PEF)를 웃돈다”며 “특히 글로벌 저금리로 국내외 자산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해외 SOC 투자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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