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업 지배구조 개편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10일 오후 6시33분
한진중공업그룹 계열사인 대륜발전과 대륜에너지가 다음달 말 합병한다. 이는 한진중공업그룹이 연내 상장 예정인 계열사 대륜E&S를 중심으로 에너지 관련 회사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1일 보유 중이던 대륜에너지 108만2700주(61억원어치)를 계열사인 대륜E&S에 매각했다. 대륜E&S는 이를 통해 합병 후 대륜발전의 지분 23%가량을 확보, 한진중공업과 동일한 지분을 갖게 될 전망이다. 공정거래법에 의해 1개의 지주회사 손자회사에 대해 여럿의 자회사가 지분을 보유하려면 각 지분율이 같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이동과 합병이 대륜E&S를 에너지 계열의 ‘독자 중간지주회사’로 삼기 위한 다지기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향후 대륜E&S가 상장하면 유입자금을 바탕으로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별내에너지와 합병 후 대륜발전의 지분을 사들여 단독으로 지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배구조 일원화로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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