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에 내려진 '품질 비상령'

입력 2014-08-10 22:58  

"나사 하나까지 신경 쓰라" 정명철 사장 주문
해외법인 돌며 신뢰회복 강조



[ 최진석 기자 ] 현대모비스에 ‘최고품질 확보’ 비상령이 내려졌다. 현대·기아자동차의 품질은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가 사활을 걸고 책임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 GM 등이 잇따른 부품 결함 문제로 지속적으로 리콜을 발표한 뒤 소비자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을 남의 일로만 치부하기 어려워서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취임한 정명철 사장은 국내외 전 사업장을 돌며 “나사 하나까지 문제가 없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5개월간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모든 현대모비스 법인을 직접 방문해 품질 향상과 기초역량 강화를 지시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에 모듈화한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계열사다. 모듈은 개별 부품을 운전석, 섀시, 도어, 시트 등 6~7개 덩어리로 묶은 중간 단계의 부품 결합체를 말한다. 2만개에 달하는 부품을 따로 부착하는 것보다 완성차 조립이 쉬워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차량 생산에서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만에 하나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 직접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완성차에서 품질 문제가 생기면 모듈을 공급하는 우리에게 1차 책임이 있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등의 해외 공장에서 조금이라도 품질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 잠을 자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 사장이 올해 3월 첫 출장지로 미국과 중국 공장을 택한 것도 에어백 결함 등의 문제로 글로벌 메이커들이 연이어 리콜에 나서며 품질 점검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법인장에게 “완벽한 품질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한 뒤 중국 톈진공장을 찾아 전면적인 생산라인 조정을 지시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연구역량 강화에도 힘쏟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3~7월 미국과 중국, 유럽, 중동 등 해외법인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미국 디트로이트연구소와 인도 하이데라바드연구소의 연구 인력을 늘리고 새로운 건물로 확장 이전을 결정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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