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훈 기자 ] “수학은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 취미이자 성공의 열쇠였다.”
제임스 사이먼스 르네상스테크놀로지 명예회장(76·사진)은 13조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했다.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88위 부호다. 성공 비결로 꼽는 것은 수학이다. 그는 세계 최고 펀드매니저 이전에 세계적인 업적을 낸 수학자였다. 37세 때 기하학적 도형을 측정하는 ‘천-사이먼스 이론’을 발표하며 수학 7대 난제 중 하나를 푸는 실마리를 마련했다. 44세에는 하버드대 교수를 그만두고 펀드를 설립했다. 수학모델을 이용한 투자기법을 개발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그의 회사에는 금융 전문가보다 수학, 물리학, 천문학, 전산학 등을 전공한 과학자가 더 많은 것으로도 유명했다.
사이먼스 회장이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ICM)’에 참가한다. 그는 13일 오후 8시 코엑스에서 ‘수학과 삶’을 주제로 자신의 인생역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수학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ICM은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학학술대회다. 1897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기초과학 분야 행사 중 가장 오래됐다. 올해는 해외 4000여명, 국내 1000여명 등 세계 120여개국에서 5000여명의 수학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 첫날에는 40세 미만의 뛰어난 수학자에게 주는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지금까지 필즈상 수상자 52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이번에 1호 여성 수상자가 나올지가 관심이다.
수학 대중화를 위한 각종 행사도 열린다. 2010년 필즈상 수상자인 세드리크 빌라니 프랑스 에콜 노르말 리옹대 교수는 관람객들과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왜 수학이 싫어졌는가’를 함께 보며 토론 시간도 갖는다.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 등 프로 바둑 선수들이 중국 일본 등의 수학자 18명과 1 대 6으로 바둑을 두는 ‘다면기(한 사람이 여러 사람과 하는 대국)’ 행사도 열린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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