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방송사고에도 시청률 동시간대 1위…케미 폭발

입력 2014-08-11 08:36  


'1박 2일'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더위 탈출기'를 쓰며 유쾌한 여름 수련회를 떠났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지난 10일 방송에서 포천으로 여름 수련회를 떠난 멤버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휴가철과 여름방학을 맞아 이번 여행에서 제작진이 중점을 둔 테마는 공부와 모험, 추억까지 쌓을 수 있는 여름 수련회로, 멤버들은 시작부터 과제를 받아 들게 됐다.

'얼음의 녹는점에 대해 공부해 보자'는 제작진의 미션대로 멤버들은 유니콘 모양의 대형 얼음 조각을 받아 들게 됐고, 이를 목적지까지 최대한 녹지 않은 상태로 운반하는 대결이 펼쳐졌다.

버스와 지하철, '1박 2일' 특제 용달차량이 이동수단으로 제시된 가운데 2인 1조로 팀을 이룬 멤버들의 캐릭터만큼 운반 과정 역시 저마다의 개성이 묻어 나와 연신 폭소가 터져 나왔다.

차태현과 정준영은 이 프로그램의 브레인답게 초반부터 얼음이 녹지 않도록 아이스팩과 스티로폼 박스, 수레를 동원하는 등 도구를 이용한 운반으로 영리함을 뽐냈다.

반면, 김준호와 김종민은 얼음 조각이 녹지 않아야 한다며 아이스크림을 구입했지만 중간에 빼먹을 궁리를 하고, 어는점이 내려가 얼음이 더 잘 녹게 되는 줄도 모르고 얼음조각에 소금을 뿌리는 등 좌충우돌 운반기로 웃음폭탄을 투하했다.

김주혁과 데프콘의 경우 운반수단에 있어 가장 열악한 용달차량을 제공 받았음에도 두뇌회전을 하거나 꼼수를 쓰는 법 없이 성실하게 운전대를 잡아 중간 기착지에 가장 빨리 도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35도가 넘어가는 한여름 더위에 어떻게든 얼음조각을 지키기 위한 멤버들의 사투가 이어졌지만 중간 기착지에서 이뤄진 이구동성 게임과 그에 상응하는 벌칙은 이 같은 노력을 모두 허사로 만들었다. 두 멤버의 입이 맞지 않을 경우 얼음조각에 뜨거운 물이 부어지며 순식간에 얼음을 녹이는 대참사가 이어졌기 때문.

이날 '1박 2일'은 가장 뜨겁고 무더운 시기인 8월 휴가철을 맞아 이 같은 열기에 온몸으로 맞선 멤버들의 열정적이고 기상천외한 캐릭터 플레이로 웃음을 선사했다.

티격태격 다툼을 일삼는 김준호-김종민 팀을 비롯해, 점잖아 보이지만 숨길 수 없는 허술함으로 웃음을 만드는 김주혁-데프콘 팀, 온갖 머리를 썼지만 정작 가져온 얼음의 크기는 가장 작았던 차태현-정준영 팀 등 익숙해서 친근하지만 반전매력 또한 불쑥불쑥 내보인 멤버들의 땀방울이 어느 때보다 빛났다.

방송 이후 네티즌은 "김준호-김종민 팀은 그렇게 싸우더니 결국 꼴찌하고 점심 얻어먹지 못했지만 역시나 술 취한 척 밥상에 난입해 갈비 뜯더라. 진짜 제대로 터졌다", "얼음 녹아 내릴 때 비명 지르는 차태현 음성이 잊혀지지 않는다. 정말 진심이 담겼더라", "리틀 정준영 등장에 빵 터졌다. 캠핑 가서 좋은 추억 만들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약 5분가량 효과음과 음향이 사라지고 목소리만 나오는 상황이 벌어졌다.

방송사고는 멤버들이 포천 계곡에 도착하면서부터 시작됐고, 갑자기 배경음악이 사라지면서 멤버들의 목소리만 나왔다. 이 같은 방송사고는 5분가량 지속됐고, 누리꾼들은 실시간 SNS를 통해 방송사고가 아니냐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사고에도 불구하고 '1박 2일' 시청률은 6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해피선데이-1박2일'은 전국 기준 13.7%를 기록했다.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처)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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