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행정공제회, 독일 상업용 빌딩에 1700억원 투자

독일 8개 상업용 빌딩 지분 50% 인수..추가 투자도 추진


이 기사는 08월11일(17: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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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가 독일의 상업용 부동산에 1700억원을 투자했다.

행정공제회가 캐나다의 자산운용사 ‘드림’이 운용하는 상장 리츠(부동산 투자회사)의 보유 자산 중 8개 상업용 빌딩 지분 50%를 약 34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3400억원 중 절반은 금융권 대출이기 때문에 행정공제회가 실제 부담하는 자금은 1700억원 정도다. 나머지 50%는 드림이 그대로 갖는 구조다. 빌딩은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의 6개 대도시에 분산돼 있다. 행정공제회는 향후 리츠가 매입하는 부동산에 대해 공동 투자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용 빌딩을 통째 매입하지 않는 이유는 부동산 관리 및 재매각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사업 파트너(드림)가 독일 현지의 부동산 관리, 유지, 매각 업무를 맡게 된다”며 “드림측은 자산을 매각한 자금은 빌딩을 추가 매입하는 데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연기금들은 글로벌 저금리로 전세계 부동산 가격이 비싸졌다고 판단, 핵심(코어) 지역 단일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드림은 전세계 부동산 자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캐나다 운용사로 현재 14조원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빠르면 다음달부터 2~3차례 걸쳐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연간 수익률은 6.5%로 추정됐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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