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카 신작 <유리감옥> 9월 전 세계 동시출간!

입력 2014-08-12 12:20  


당신은 최근에 최초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한 대 구입했다. 구글이 프로그램하고 메르세데스가 만든 이스마트(eSmart) 전기 세단이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운전대에 장착되어 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대시보드 디스플레이 덕분에 자동차가 속도와 주행 환경 설정을 조정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모든 게 부드럽게 진행된다.

하지만 당신의 자동차가 숲이 길게 이어지는 도로에 진입하고 불과 몇 백 야드 가지 못해서 동물 한 마리가 차도로 뛰어든 후 당신차가 달리던 도로 앞에서 그대로 서 버린다. 당신은 그것이 당신 이웃이 키우는 사냥개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당신의 로봇 운전사는 어떻게 할까? 차의 알고리즘이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개가 생존할 확률이 53퍼센트지만, 자동차가 파손될 확률은 18퍼센트고, 당신이 부상을 입을 확률은 4퍼센트로 계산한다면, 그것이 그 개를 살리는 게 올바른 일이라는 결정을 내릴까? 스스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가 여러 가지 숫자들을 어떻게 실질적 및 도덕적 영향을 미칠 결론으로 전환시킬까?

세계적 디지털 사상가, 니콜라스 카의 신작 <유리감옥>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저자는 하루 12시간 이상 컴퓨터 스크린과 스마트폰 액정을 마주하며 생활하는 현대인들이 ‘유리감옥’에 갇혀 있다고 일침을 가한다.

전작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검색엔진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환경이 어떻게 우리의 사고능력을 떨어뜨리는지 조명했다면, 신작 <유리감옥>에서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가속화되고 있는 자동화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파헤친다.

오는 9월, <유리감옥>이 전 세계 동시 출간된다. 이 책을 두고 출판계뿐만 아니라 IT업계, 학계, 언론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니콜라스 카는 그동안 수많은 매체에 남긴 글과 저서를 통해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지난 2008년 "구글이 우리를 바보로 만들고 있는가?"라는 글을 써서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유리감옥>에서는 어떤 화두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을지 궁금해하고 있는 것이다.

<유리감옥>은 현재 주요 서점에서 전자책을 무료로 주는 예약판매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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