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퀸vs괴물…신지애-김효주 '맞짱'

입력 2014-08-12 21:10   수정 2014-08-13 04:59

14일 열리는 넵스마스터피스서 자존심 건 '샷 대결'
'세리 키즈' 1, 2세대 대표…플레이 스타일도 닮은꼴



[ 한은구 기자 ]
‘세리 키즈’ 1세대로 통하는 1988년생의 주역 신지애(26)와 1995년생의 2세대 선두주자 김효주(19·롯데)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파이널 퀸’ 신지애와 ‘괴물’ 김효주가 14일 강원 홍천군 힐드로사이CC(파72·6766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마스터피스(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김효주는 최근 5개 대회에서 3승을 올렸고 신지애도 최근 4개 대회서 2승을 거두는 등 두 선수 모두 상승세여서 불꽃 튀는 샷 대결이 예상된다. 김효주는 2주 전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신지애의 동갑내기 라이벌이자 일본 상금랭킹 1위 안선주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경기 스타일 비슷…누가 더 정교할까

신지애는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과 퍼팅이 주무기다. 신지애는 올해 일본 투어에서 그린적중율 85.926%로 1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퍼팅랭킹 1위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팅 수가 1.7679개다. 평균 타수는 70.9778타로 3위다.

김효주 역시 정확도로 승부한다는 점에서 신지애와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다. 김효주의 그린적중율은 77.21%(4위)며, 평균 퍼팅 수는 30개(11위)다. 평균 타수는 70.31타로 투어 내 1위다.

드라이버샷 거리 면에서는 김효주가 앞선다. 김효주의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57.56야드(20위)고 페어웨이 적중률도 88.67%(1위)로 높다. 신지애는 235~240야드로 김효주보다 20야드 정도 덜 나간다.

힐드로사이CC는 6766야드로 긴 코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타가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신지애는 장기샷인 하이브리드와 페어웨이 우드로 거리 손해를 만회하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또 코스 내에 러프가 깊게 조성돼 정확도가 없으면 장타는 무용지물이다.

○신지애, 4년 만에 국내 무대 우승 도전

미국을 거쳐 일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신지애는 2010년 국내 최고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KLPGA투어 우승이 없다. 신지애는 당시 만 22세4개월22일의 나이로 우승해 역대 최연소 명예의 전당 가입 자격을 얻었다. 국내에서 열리는 KLPGA 대회 출전은 2011년 9월 한화금융클래식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신지애는 합계 7오버파 295타로 6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김효주뿐만 아니라 올 시즌 신인 부문 1~3위를 달리는 고진영(19·넵스) 김민선(19·CJ오쇼핑) 백규정(19·CJ오쇼) 등 ‘2세대 세리키즈’들의 도전도 뿌리쳐야 한다.

○김효주, 신지애의 역대 기록 도전

김효주는 최근 신지애가 2008년 세운 시즌 최다 상금 기록(7억6518만원)을 갈아치웠다. 시즌을 절반밖에 소화하지 않아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김효주는 또 데뷔 후 1년9개월29일 만에 통산 상금 11억원을 획득, 신지애의 종전 기록(2년5개월19일)을 경신했다.

김효주는 신지애가 2006년 세운 평균 타수 신기록에도 도전 중이다. 신지애는 당시 69.72타를 쳤다. 이는 KLPGA투어 사상 유일한 60타대 기록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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