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오신다…미사포·망원경 불티

천주교 용품 판매 급증


[ 이현동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14일 방한을 앞두고 미사포, 묵주, 망원경 등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7월 이후 미사포, 묵주 등 종교용품 매출이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 미사포와 묵주 매출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56%, 43% 증가했다. 교황의 삶과 리더십을 소재로 한 도서 매출은 116% 급증했다.

망원경(80%)과 셀카봉(400%) 판매도 크게 늘었다. 11번가 측은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직접 참석하는 인파는 최소 5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이 행사와 관련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용품 구매에 나선 것이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옥션에서도 이달 들어 천주교 용품 판매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교황 관련 도서는 15%, 미사포는 5%, 묵주는 5% 늘었다. 망원경과 쌍안경 매출도 각각 15%, 10% 증가했다.

대형마트에서도 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이달 들어 롯데마트의 망원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선캡과 돗자리도 각각 23%, 5%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망원경 판매가 26%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교황의 첫 한국 방문이 위축된 소비심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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