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 차기 주력무기…내년 배치
[ 최승욱 기자 ] 70~80㎞ 떨어진 북한군의 장사정포와 방사포를 궤멸시킬 수 있는 천무 다연장 로켓 체계(사진)가 이달 중순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천무 무기 체계는 대한민국 포병의 차기 주력 무기로 내년 초부터 군에 배치될 전망이다. 천무는 ‘다연장 로켓으로 하늘을 빈틈없이 뒤덮어 버리겠다’는 뜻으로 국민 공모로 결정된 이름이다.
방위사업청은 한화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차기 다연장 유도탄 최초 생산품에 대해 지난 7~11일 품질인증 사격을 한 결과 최대 사거리와 사격 정확도, 자탄 분산도 등 3가지 부문에서 기준을 충족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천무 체계는 그간 미국으로부터 수입, 포병의 주력 무기로 사용해온 227㎜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와 130㎜ 구룡 다연장 로켓탄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130㎜ 구룡의 사거리가 30㎞이고 227㎜ MLRS도 45㎞에 불과한 데 비해 직경이 239㎜인 천무 유도탄은 70~80㎞에 달한다. 유도 및 탐지 기능이 없는 기존 로켓탄과 달리 내장된 위성항법안테나(GPS)와 항법유도 장치로 무인 항공기와 대포병 레이더 등에서 제공한 적의 표적을 정확히 찾아 타격할 수 있다. 동체에 날개가 달려 있어 비행 중 궤도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천무 체계는 (주)한화가 체계종합업체로서 국내 180여개 업체와 협업한 국내 최초의 업체 주관 연구개발 사업이다. 군 당국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천무 체계에 3조3000억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본격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 한화의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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