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훈 기자 ]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겸 OK저축은행 대표가 자회사인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에 돈을 빌려주고 수백억원의 이자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러시앤캐시에 총 966억3000만원을 빌려줬다. 금리는 연 8~9.5%를 적용해 80억원 이상의 이자수익이 발생했다.
최 회장은 2007년부터 연평균 1000억원대 자금을 러시앤캐시에 빌려주고 있다. 2007년엔 1522억원을 빌려줬다. 이를 통해 80억원 이상의 이자 수익을 올렸다. 이후에도 매년 1000억원 안팎을 러시앤캐시에 빌려줘 300억원대의 이자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앤캐시가 최 회장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것이 법률적으로 문제 되지는 않는다. 지난해 최 회장에게서 빌린 돈에 적용된 금리는 연 8~9.5%로 44개 저축은행의 조달금리 7~10.7% 및 5개 캐피털사의 조달금리 7.6~9.8%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러시앤캐시는 최 회장이 러시앤캐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1000억원 안팎의 부채를 승계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또 최 회장은 지금까지 이자 수익금을 받지 않고 미지급 처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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