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방방곡곡,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행의 즐거움은 모름지기 야외 테이블에 둘러앉아 그릴에 고기를 구워먹는 바베큐다. 그러나 집에서 먹자니 준비할 것도 많은데 뒷처리도 까다롭고, 가까운 고기집을 가자니 특유의 분위기가 아쉽다.
그럴 때면 도심 속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캠핑 바베큐 전문점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오늘 SNS 맛 감정단에서는 유저들이 강력 추천한 맛과 분위기, 모두를 보장할 수 있는 캠핑 바베큐 맛집을 소개한다.
◆ 한강을 만끽하며 즐기는 공간, 아웃도어 키친(한강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서 한강을 바라보면서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키친을 찾는 손님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저녁 7시면 대부분 만석이고 주말에는 8명 이상만 예약가능한 곳. 높은 인기만큼 황홀한 분위기와 맛을 제공한다.
통나무로 장식된 외관이 제법 야외 바베큐장 같은 느낌이 나는 이 곳에서는 시원한 실내 좌석과 운치 있는 실외 좌석이 있는데 실외라도 차양막이 쳐져있어 날이 궂어도 좋다. 보통 14mm 두툼목살(9900원), 12mm삼겹살(9900원)을 기본으로 먹지만, 떡갈비(1만원), 수제소세지(1만2000원)이나 양꼬치(2000원) 등의 다른 BBQ 메뉴들도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
◆ 어른들의 놀이터에서 즐기는 캠핑 '청춘식당 미래소년'
늦은 저녁에도 마치 대낮같이 환한 신사역에서 한적한 주택가 골목쪽으로 걷다보면 들어서는 골목길 초입부터 키덜트 감성이 폴폴 풍기는 신기한 가게와 마주치게 된다. 강남 한 복판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청춘식당 미래소년이다. 가게 곳곳에는 오락실 오락기, 만화 캐릭터와 장난감들로 빼곡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이 곳의 백미는 옥상에 있다.
옥상본부라고 부르는 이 곳은 텐트와 방갈로가 있어 야외 캠핑 분위기를 즐기며 요리를 먹을 수 있다. 구운 족발인 콜라겐 충전 흑맥주 오븐족발(3만9000원), 옥상본부 캠핑 철판(3만7000원)등이 유명하다. 캠핑장 이용료는 3만원 별도.
◆ 도심속에서 즐기는 화려한 그릴바베큐 '이태원 더 글램핑'
이태원의 작은 언덕길을 오르다보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전등을 달고 있는 야자수 나무를 보면 따뜻한 동남아 어딘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잠시 든다. 이태원의 명물인 더 글램핑은 3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데 낮은 캠핑 의자와 테이블,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더해져 독특한 느낌을 준다. 가장 인기가 많은 야외 좌석은 반드시 예약해야 앉을 수 있을 정도다.
BBQ 메뉴를 주문하면 직원이 재료를 구워서 가져다 주므로 고기 냄새가 옷에 배일 일이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 먹는 동안 차가워지지 않도록 데워진 돌 위에 음식을 올려 서브해준다. 돼지고기 목살과 전복, 새우, 관자, 가리비 등으로 구성된 2인 세트(3만8000원)가 인기며, 이외에도 각종 파스타, 샐러드, 칵테일 등을 주문할 수 있다.
◆ 도란도란 숲 속에서 즐기는 캠핑, 정글 바베큐(과천본점)
지역은 과천이지만 서울 양재에서 차로 10분 남짓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언덕 중간에 매장이 있어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엔 다소 애매하지만,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각종 정글 모양 소품과 텐트들을 보면 캠핑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미리 예약을 하면 인원수에 맞게 자리를 세팅해준다.
4인 기준으로 고기 700g과 버섯, 소세지 등을 포함한 세트메뉴(9만원), 코펠에 끓여먹는 코펠라면(2000원)이 가장 인기가 좋다. 맥주에 치킨을 꽂아 구워 먹는 비어캔치킨(2만5000원)은 3시 이전에 주문을 해야 저녁시간에 먹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다.
◆ 실내에서 즐기는 캠핑의 낭만, 난장캠프(삼성점)
오늘 소개하는 캠핑 바베큐 맛집 중 유일하게 실내 좌석으로만 운영되는 곳이다.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는 이 곳은 밖에서 보면 주점으로 생각되지만 입구를 여는 순간 캠핑장에 온 듯한 독특한 인테리어에 눈이 즐겁다. 매장 곳곳에 있는 인조나무와 조약돌 바닥, 인디언 텐트들이 진짜 실외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더해준다.
생삼겹통꼬치구이(1만2000원), 목살 꼬치 구이(1만2000원)등이 있으며 고기를 주문하면 숯불에 초벌이 되어 나온 고기 꼬치를 불판에서 굽다가 잘게 잘라 익혀 먹는다. 직접 개발했다는 과일 소주에는 드라이아이스가 함께 서브되어 보는 즐거움을 더하는 곳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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