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암 미르자카니 여성 최초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 수상

입력 2014-08-13 09:20   수정 2014-08-13 11:36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 2014 수상자로 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36)가 첫 여성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제수학연맹(IMU)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미르자카니 교수를 비롯해 아르투르 아빌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소장(35), 만줄 바르가바 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40), 마틴 헤어러 영국 워릭대 교수(38) 등 4명을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필즈상은 지난 4년간 수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을 이룬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이다. 1936년부터 2010년까지 총 52명에게 수여됐다.

미르자카니 교수는 필즈상 제정후 최초의 여성 수상자다. 1977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나 2004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론물리학에서 끈이론의 대가인 에드워드 위튼의 ‘리만 곡면의 모듈라이 공간에 대한 이론’과 ‘쌍곡곡면의 측지선의 개수’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방법으로 위튼의 추측을 증명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역대 수상자 52명이 모두 남성이어서 ‘멘스클럽(Men’s club)으로 불리던 필즈상에 여성 수상자가 배출됨에 따라 이번 서울대회는 세계 수학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아빌라 소장은 1979년 브라질 태생이다. 2001년 브라질 국립 순수응용수학원(IMPA)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3년부터 프랑스 CNRS에서 근무하고 있다. 필즈상 수상자 가운데 미주나 유럽 이외 국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아빌라 소장이 처음이다.

그는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동력학계(dynamical system)의 움직임에 관한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이론을 내놓으며 이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바르가바 교수는 1974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2001년 프린스턴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차 다항식 집합에 대한 가우스의 연산법칙을 확장해 높은 차수 다항식의 연산 법칙을 발견한 공로로 수상했다.

헤어러 교수는 1975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2001년 스위스 제네바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비선형 확률편미분방정식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 이론을 개발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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