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에 유통가 '들썩'…업계 전환점 될까

입력 2014-08-13 14:34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유통업계가 '교황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를 넘어 전세계가 주목하는 대형 이벤트인 만큼 관련업계에서 거는 기대감도 남다르다.

13일 유통업계는 세월호 여파에 월드컵 특수까지 시들해진 소비시장에 '교황' 방한을 소비심리 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음료업계는 교황 방한 기간에 맞춤한 마케팅에 분주하다. 하이트진로음료의 경우 교황 방한 시 교황과 수행원에게 제공될 공식 먹는샘물로 지정된 '석수' 22만 명분을 준비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오는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행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미사'에서 석수를 공급한다. 석수와 함께 탄산수 '디아망'도 교황 방한 기간 동안 교황과 수행원에게 제공한다.

교황이 직접 주례하는 이번 시복식에는 천주교 신자 20만 명 등 최대 100만 명의 인파가 모일 전망이다. 취재진도 24개국 2800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와인업체들도 들썩이고 있다. 와인은 천주교 미사주로 쓰이기 때문. 롯데주류는 현존하는 최장수 국내 와인 브랜드인 '마주앙'의 스페셜 상품을 내놓았다. 마주앙이 공식 미사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롯데주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집전하는 미사전례에서 사용되는 와인을 공급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와인주류 자회사인 레뱅드매일도 교황 특수를 바라고 있다. 레뱅드매일이 수입해 팔고 있는 '알타 비스타 클래식 토론테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산 와인으로 평소 교황이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들도 교황 관련 이벤트들로 분주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2일 일산점, 다음달 17일 잠실점에서 '천국으로 가는 열쇠 바티칸'이라는 주제로 문화 강좌를 계획했다. 현대백화점은 바티칸 예술을 배우는 교양 강의와 교황의 와인으로 불리는 '샤토뇌프 뒤 파프' 등을 시음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교황이 오는 15일 대전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는 것에 맞춰 인근 매장 6곳에서 야외활동용품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교황의 공식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 주변의 편의점들도 대형 이벤트 맞이에 한창이다. 편의점 CU는 16일 광화문 광장점에서 생수와 음료를 간이좌판 형태로 판매하며, GS25는 서울 명동과 당진ㆍ서산 등 충청권 점포 등 교황이 지나는 동선을 따라 점포에 환영 현수막을 걸 예정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브라질 월드컵'이 국내 소비시장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채로 끝난 상태에서 이번 교황 방한은 종교·사회적 의미뿐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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