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교수 진중권이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과 설전을 벌이던 가운데 사과를 전했다.
8월18일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에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 미안”이라며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이는 허지웅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 선생이나 저나 어그로(관심을 유도하는 것)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며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뭉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이 너무 멀리 간 듯. 저는 자질 언급은 안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중권 교수는 영화 ‘명량’을 두고 졸작이라고 평한 자신의 글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자 “짜증나네. 그냥 명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얘기 했을 뿐인데, 애국심이니 486이니 육갑들을 떨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명량’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얘기하면 됩니다. 하다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 그래도 최소한 근거는 제시하잖아요”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진중권 허지웅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중권 결국 사과? 허지웅 더 열받을 듯” “진중권 진짜 쿨하고 빠르네. 진짜 빵 터져” “진중권 허지웅 어떻게 끝나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진중권 허지웅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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