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가업승계 고민 덜어준다

입력 2014-08-13 19:44  

한국경영문화연구원, 한국경제신문과 손잡고 ‘천년기업을 향한 가업승계 CEO 과정’ 개설
10월 7일 개강, 참가자 모집



[이선우 기자] 경기도 안산에서 중소 자동차부품업체를 운영하는 김기범(가명)씨는 요즘 밤 잠을 설치는 날이 잦다. 고령이어서 조만간 회사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데 걸림돌이 많아서다. 상속세를 내고 나서도 안정적인 경영 지분이 가능할지, 아들의 경영능력은 얼마나 되는지 미리 알아봐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김 사장의 이런 고민은 사실 많은 중소·중견 기업인들에게 공통적이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독일은 8∼9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가는데 우리는 자식에게 물려주려고 해도 상속세 때문에 주식을 팔면 경영권이 없어진다"고 토로했다. 가업승계가 중견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라는 얘기다. 실제로 독일은 기업을 시작한지 70년 이상 되는 '히든 챔피언'이 1300여개에 달한다. 이 중 3분의 1은 100년 이상 된 업체다. 반면 한국에서는 100년 이상 된 명문 장수기업이 5∼6개에 불과하다.

중소·중견 기업인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긴다. 한국경영문화연구원이 한국경제신문사와 손잡고 개설하는 '천년(장수)기업을 향한 2014 중소·중견기업 가업승계 CEO 과정'이 바로 그것이다.

'중소·중견기업 가업승계 CEO 과정'은 중소·중견기업이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통해 장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가업 승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속세, 증여세 등 세금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승계유형 협의 및 후계자 결정 △승계전략 수립 및 실행 등 총 3가지 모듈을 주제로 매주 화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15주에 걸쳐 진행한다. 10월 7일(화) 개강해 내년 1월말까지 이어진다. 강의실은 서울 청담동 호텔 프리마 서울이다.

세부 프로그램은 △가업승계 전반에 대한 이해 △관련 지원세제, 법규 △국내외 가업승계 사례를 통한 성공 프로세스 습득 △경영후계자 육성 방안 △특별 프로그램을 통한 선·후대간 커뮤니케이션 △개별기업 맞춤형 프로세스 설계 등으로 짜여진다. 천년 기업의 DNA, 정약용 목민심서로 본 기업가정신, 100년 기업을 위한 승계전략과 절세전략, 기업승계 유형, M&A(인수·합병) 전략, 글로벌 강소기업 성공과 실패 사례, 중소·중견기업의 지속성장 방안, 경영후계자 선정과 육성, 2015년 경제전망과 분석 등의 강의도 계획돼 있다.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 교토 등 천년기업 탐방 연수도 실시한다.

이택호 한국경영문화연구원 원장은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통해 장수기업의 토대를 만드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승계에 필요한 자금 확보, 절세 방법, 가업승계 전략 등 안정적인 가업승계 노하우를 모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정에 참여하면 다양한 업종의 CEO들간 네트워트를 구성해 정보공유와 친목도 다질 수 있다. 안세회계법인과 취업정보 전문업체인 사람인, IBK 연금보험이 후원하며 교육비는 320만원(일본 탐방비 별도)이다. 신청은 한국경영문화연구원 연구기획부(02-365-9335)나 홈페이지(www.kmcr.or.kr), 이메일(king5244@paran.com)로 하면 된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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