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인 지난 4월16일 20~30분 간격으로 21회에 걸쳐 청와대에서 서면과 유선으로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13일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 답변서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답변서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10시 국가안보실의 대통령 서면 보고가 처음 이뤄졌고 15분 후인 10시15분 안보실의 유선 보고가 진행됐다. 이어 오전 10시22분 두 번째 유선 보고가 있었고, 10시30분 박 대통령이 해경청장에게 유선으로 특공대를 투입해 인원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이후에도 밤 10시9분 정무수석실에서 11번째 서면보고를 진행할 때까지 박 대통령은 안보실 서면 3회·유선 7회, 비서실 서면 11회 등 모두 21번에 걸쳐 유선과 서면으로 보고받고 지시를 내렸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대통령은 사고 초동 대응 단계에서 구조활동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수시로 상황 보고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 회의를 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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