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산에서 중소 자동차부품업체를 운영하는 김기범 씨(가명)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고령이어서 조만간 회사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데 걸림돌이 많아서다. 상속세를 낸 뒤 안정적 경영 지분이 가능할지, 아들의 경영 능력은 얼마나 될지도 걱정. 미리 알아봐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같은 고민을 덜어주고자 한국경영문화연구원이 한국경제신문사와 손잡고 ‘천년(장수) 기업을 향한 2014 중소·중견기업 가업승계 CEO 과정’을 개설한다. 중소·중견기업이 성공적 가업승계를 통해 장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가업승계는 중견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최대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힌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독일은 8~9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가는데 한국은 자식에게 물려주려 해도 상속세 때문에 주식을 팔면 경영권이 없어진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독일은 기업을 시작한 지 70년 이상 된 ‘히든 챔피언’이 1300여 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 3곳 중 한 곳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100년 이상 된 명문 장수 기업이 5~6개에 불과하다.
오는 10월7일 개강해 내년 1월 말까지 계속되는 ‘2014 중소·중견기업 가업승계 CEO 과정’은 가업승계의 최대 걸림돌인 상속세·증여세 등 세금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승계유형 협의 및 후계자 결정 △승계전략 수립 및 실행 등 3개 모듈을 주제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30분~9시30분 서울 청담동 호텔 프리마 서울에서 15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중소·중견기업인들의 가업승계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실질적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세부 프로그램은 △가업승계 전반에 대한 이해 △관련 지원세제·법규 △국내외 가업승계 사례를 통한 성공 프로세스 습득 △경영후계자 육성 방안 △특별 프로그램을 통한 선·후대간 커뮤니케이션 △개별기업 맞춤형 프로세스 설계 등으로 짜여진다.
‘천년 기업의 DNA’ ‘정약용 목민심서로 본 기업가정신’ ‘100년 기업을 위한 승계전략과 절세전략’ ‘기업승계 유형’ ‘M&A(인수·합병) 전략’ ‘글로벌 강소기업 성공과 실패 사례’ ‘중소·중견기업의 지속성장 방안’ ‘경영후계자 선정과 육성’ ‘2015년 경제전망과 분석’ 등의 강의도 계획돼 있다.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 교토 등 천년 기업 탐방 연수도 실시한다.
이택호 한국경영문화연구원장은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통해 장수기업의 토대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며 “승계에 필요한 자금 확보, 절세 방법, 가업승계 전략 등 안정적인 가업승계 노하우를 모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정에 참여하면 다양한 업종의 CEO(최고경영자) 간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도 다질 수 있다. 안세회계법인, 취업정보 전문업체 사람인, IBK 연금보험 등이 후원한다.
교육비는 320만 원(일본 탐방비 별도)이며 참가 신청은 한국경영문화연구원 연구기획부(02-365-9335)나 홈페이지(www.kmcr.or.kr), 이메일(king5244@paran.com)로 하면 된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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