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과 박근혜 대통령 예방, 정부 주요 공직자들과의 만남을 소화한 뒤 박 대통령과 함께 한 연설 순서에서다.
당초 예정됐던 오후 4시30분보다 25분 늦어진 4시55분께 프란치스코 교황과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마련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교황 수행단을 비롯해 정부 주요 공직자와 외교단 등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연단에 나가 "교황의 방한이 오랜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한반도에 희망의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환영 연설을 했다.
통역수신기를 한쪽 귀에 꽂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단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진지한 표정으로 9분간 진행된 박 대통령의 연설을 청취했다.
교황은 박 대통령이 환영 연설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자 의자에서 일어나 박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이어 연단으로 향한 교황은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흰색 수단의 주머니에서 연설문이 적힌 A4 종이와 안경을 꺼냈다.
교황은 차분한 목소리로 5시5분부터 5시18분까지 13분간 연설문을 읽어내려갔다.
천천히 영어로 연설하던 교황은 중간중간 제스처를 취하면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황의 첫 연설이 끝나자 박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영과 공감의 박수를 보냈고, 박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연단에 마련된 자리로 돌아온 교황과 서로 악수했다.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을 보인 교황은 주머니에서 안경집을 꺼내 연설문을 읽느라 썼던 안경을 집어 넣으며 박 대통령과 함께 천천히 행사장을 떠났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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