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조건부 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제도적인 문제를 더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번이 세 번째 연기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2000억원 규모 30년 만기 코코본드 발행계획과 투자위험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이날까지 제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예정일인 26일 발행은 어렵게 됐다. 무보증 회사채는 증권신고서 제출 다음날을 포함, 7영업일이 지난 뒤 발행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늦어도 이날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려 했으나 금융당국과 논의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초인 이번 코코본드 발행은 KB투자증권이 주관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당초 이달 4일 코코본드를 발행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22일로 한 차례 연기했고, 이후 또 26일로 연기했다. 다음 발행 예정일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지만, 9월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대금으로 쓸 현금이 필요한 시점이 오는 10월인 만큼 아직 여유가 있다”면서도 “최초 발행이다 보니 금융당국에서도 신경 쓸 게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채권에 적용하는 법 조항의 불확실성을 없애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코본드는 은행 자본 비율이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는 등 특정 상황이 발생할 경우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상각하는 조건이 붙은 채권상품이다. 지난해 바젤Ⅲ 시행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조달할 자금을 보완자본으로 인정받으려면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반드시 코코본드 형태로 발행해야 한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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