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15일 방한 이틀째를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은 대전·충청 지역을 찾아 일정을 소화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와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에 잇따라 참석한다.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이 이날 교황의 핵심 일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의 최우선 목표가 이번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청년대회는 1999년 태국에서 첫 개최된 이후 세계청년대회와 겹치지 않는 해에 열리고 있다. 한국에선 올해 처음 대회가 개최된다. 역대 교황의 아시아청년대회 참석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대회가 열리고 있는 곳이 바로 세종시 소재 대전가톨릭대. 교황 방한 일정 중 유일하게 방문하는 대학이 될 전망이다. 천주교 예수회 사제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예수회 재단이 설립한 서강대가 아닌 대전가톨릭대를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전가톨릭대는 대전·충청 지역 사제 양성을 목표로 학교법인 천주교 대전교구 대지학원이 설립했다. 이번 아시아청년대회를 주최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법인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지역엔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 생가인 당진 솔뫼성지를 비롯해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순교지 해미읍성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빡빡한 방한 일정 가운데서도 솔뫼성지와 해미읍성을 찾는 이유다.
이들 장소는 아시아청년대회 행사장과도 겹친다. 대회 자체가 이 일대 천주교 성지를 중심으로 5일간 개최되고 있어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대전가톨릭대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청년들과의 오찬’에 이어 오후 솔뫼성지에서 ‘젊은이들과의 만남’을 갖고 젊은이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17일 오후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는 교황의 방한 마지막 일정이 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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