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교황 퍼레이드엔 싼타페·카니발 오픈카

[ 박상익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기념미사에서 퍼레이드를 벌이며 현대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를 개조한 흰색 무개차를 타고 등장했다.

이 무개차는 지붕을 걷어내고 뒷좌석을 높인 뒤 주위를 유리창으로 둘러싸 교황의 모습을 보기 쉽도록 개조한 차량이다. 교황의 뜻에 따라 겉모양을 조금 바꿨을 뿐 방탄 작업은 하지 않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교황방한준비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싼타페와 미니밴 카니발을 한 대씩 무개차로 개조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충남 당진에 있는 솔뫼성지에선 카니발을 개조한 무개차를 타고 시민들과 만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지난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행사를 마친 뒤에도 기아차의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쏘울을 타고 이동했다.

교황이 타는 차량에 부착된 번호판 ‘SCV 1’은 바티칸 시국의 교황이 타는 차량이란 뜻이다. SCV는 ‘바티칸 시국(Stato della Citta del Vaticano)’을 뜻하고, 뒤에 1을 붙였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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