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낮은 곳으로…18일 명동성당서 마지막 공식 미사

입력 2014-08-17 20:33   수정 2014-08-18 03:46

[ 서화동 / 박상익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5일의 방한 일정 중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환경미화원, 장애인,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 등 낮은 곳의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과 함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드린다. 이날 미사는 교황이 한국에서 하는 마지막 공식 행사다.

허영엽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신부)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교황께서 집전하는 18일 미사에는 평화와 화해가 필요한 사람들과 이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을 주로 초대했으며 각계에서 1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 3명은 맨 앞줄에 앉아 미사에 참석하며, 미사를 전후해 교황과 따로 만나 인사할 예정이다. 30년 넘게 국내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인술(仁術)을 펼쳐온 공로로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여하는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을 받은 치과의사 강대건 씨(82)도 초청됐다.

6·25전쟁 때 주로 신학생이었던 평양·원산·함흥교구 출신 사제와 수녀, 실향민과 새터민, 납북자 가족, 최근 러시아와 북한을 거쳐 입국한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추진회 관계자 5명도 미사에 참석한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역 주민, 용산 참사 피해자 등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으로 상처받은 이들이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북한 천주교 신자들은 오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서화동/박상익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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