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CEO 인터뷰] 정인기 풀잎채 대표 "웰빙 한식뷔페로 인기몰이, 공동투자 방식…年 40% 수익"

입력 2014-08-18 07:02  

Small Biz 성공 자영업 길라잡이


[ 강창동 기자 ] “지난 6월 문을 연 서울 사당동 파스텔시티점은 대기 손님이 많아서 점심시간에 1시간30분만 머무를 수 있다고 손님들에게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 실정입니다.” 정인기 ‘풀잎채’ 대표(53·사진)는 한식뷔페가 소비자들에게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지는 못했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올 들어 연일 싱글벙글이다. 문을 여는 점포마다 손님들이 장사진을 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약 3년간 한식뷔페 콘셉트와 메뉴를 준비, 지난해 초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한식뷔페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점포 자리는 주로 백화점 식당가였다. 서울 수도권에서 대박의 조짐을 보인 것은 지난해 가을 문을 연 롯데백화점 분당점 식당가의 직영점. 오전 11시면 330㎡ 크기의 매장이 꽉 차 점심 손님을 더 수용할 수 없었다.

이후 문을 연 경기 고양시 화정동 세이브존 식당가, 경기 이천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식당가 직영점에서도 한 달 매출이 2억원 안팎을 기록하는 대박행진이 이어졌다. 가장 최근 문을 연 서울 사당역 인근 ‘파스텔시티점’은 한 달 매출이 2억5000만원으로 한 달간 방문객이 2만명에 이른다. 지난 16일 파스텔시티점을 찾은 손님 정현정 씨(45)는 “호텔 뷔페처럼 차려놓고 1만2900원에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찾긴 힘들다”면서 “식구들과 패밀리레스토랑을 자주 갔지만 이젠 한식뷔페로 발길을 돌린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전국 각지 백화점 식당가를 중심으로 9개 직영점 문을 열었는데, 연말까지 10여개 점포를 더 오픈할 것”이라며 “본사와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점포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점포 크기는 330㎡(약 100평)~660㎡(약 200평)로 대형이다. 투자자 3~4명과 본사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점포 운영은 본사 임직원들이 투입되는 형태다. 그는 “점포별로 수익률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연간 30~40% 선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2억원을 투자할 경우 매달 정산 때 500만~700만원 정도의 수익을 가져간다”고 말했다.

그는 풀잎채의 가장 큰 경쟁력이 차별화된 메뉴와 매장 콘셉트에 있다고 강조했다. 웰빙 한식재료와 고기류로 푸드바를 가득 채운 데다 커피, 차, 아이스크림, 빙수 등 디저트 종류가 풍부해 한식당과 패밀리레스토랑, 카페를 접목한 새로운 외식문화를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1998년 두부요리전문점인 ‘두부마을과 돌솥밥’을 선보이면서 16년간 외식사업의 한우물을 파왔다. 대학 졸업 후 기계설계 회사에서 일하다가 손쉽게 두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두부 제조기계를 개발한 것이 외식사업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 “두부 만드는 기계가 한식의 세계로 저를 인도한 것이나 다름없지요. 그 기계로 만든 두부를 지금도 풀잎채 매장에서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줄곧 한식만 바라보고 달려오다 보니 한식에 대한 디자인이 새롭게 그려지더군요. 그게 바로 풀잎채에 구현된 겁니다.”

정 대표는 브랜드 출시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취급해온 한식 재료들을 다시 한번 정리, 생산과 유통이 간편하도록 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메뉴 진열 방식은 호텔 뷔페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가격은 낮췄다. 본사가 생산농가에서 직접 재료를 구매, 중간 마진을 없앤 덕분이다. 정 대표는 “내년 말까지 점포를 50개로 늘려 한식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외식시장에서 대표적인 투자형 아이템으로 뿌리를 내렸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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