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호우경보' 7개 지역 확대…비 피해 잇따라

입력 2014-08-18 08:13  

비구름이 전북 동부내륙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호우경보 지역이 7곳으로 확대됐다.

전주기상대는 18일 오전 7시20분을 기해 순창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고, 오전 7시30분 진안과 장수, 남원에도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전북 지역에는 정읍과 순창, 진안, 장수, 남원, 완주, 임실 등 7개 시·군에 호우경보, 전주, 김제, 무주 등 3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6시간 동안 11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고창과 부안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해제됐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강수량은 고창 230.2㎜를 비롯해 정읍 190.5㎜, 순창 189㎜, 전주 120.5㎜, 임실 110㎜, 남원 105.4㎜, 장수 104㎜, 진안 95㎜, 완주 91.5㎜, 부안 86.5㎜, 무주 80.5㎜, 김제 66.5㎜, 익산 57.2㎜, 군산 50.6㎜ 등을 기록했다.

2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고창을 비롯해 정읍과 전주, 완주 등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비 피해가 잇따랐다.

고창군 신림면 세곡삼거리에서는 토사가 유실돼 왕복 2차선 도로 중 한 개 차로가 막혔다. 완주군 구이면 계곡리에서도 왕복 2차로 도로 중 한 개 차로가 유실된 토사에 막혀 도로가 통제됐다.

정읍시 소성면 기린리의 한 오리농장도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정읍시 연지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상가들도 불어난 빗물에 일부가 침수됐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국민은행 뒤편 주차장 벽이 무너져 차량 한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전주 효자교와 우림교, 이동교, 마전교의 언더패스(다리 밑을 지나는 도로)도 불어난 물에 모두 통행이 통제됐다.

전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40여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기상대는 전북지역을 지나는 비구름이 현재 동부 내륙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서해안 지역은 강수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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