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에서 토목분야까지 해외에서 공종별로 고른 수주
동남아에 이어 중동 대형 인프라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최성남 기자] GS건설이 쿠웨이트에서 대형 교량 공사를 수주해 쿠웨이트 인프라 부문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18일 GS건설에 따르면 쿠웨이트 공공사업성(MPW, Ministry of Public Works)이 발주한 1억 6571만KD(쿠웨이트 디나르) 규모의 교량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5992억원 규모다.
도하링크 교량(조감도) 건설은 쿠웨이트 내 물류 및 교통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 국책 사업 중 하나로 진행된다. 쿠웨이트시 내 슈와이크 항(Shwaikh Port)에서 엔터테인먼트시티(Entertainment City)를 연결하는 총 연장 12.43km의 교량이다. 이 중 7.72km는 해상부 교량이고, 4.71km는 육상부 교량이다. 비상차로를 포함해 왕복 8차로로 지어진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GS건설은 올 해 쿠웨이트, 이라크와 더불어 아랍에미리트(UAE) 플랜트 공사와 알제리 발전소 공사에 이어 이번 쿠웨이트 교량 공사 수주로 플랜트에서 토목 분야까지 공종별로 고른 수주 행진을 이어갔다.
GS건설은 해외에서 주력사업인 플랜트 EPC 사업 외에 토건 및 전력 사업으로도 다수 진출하며 공종 다변화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 해외 토목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싱가폴에서 지하철 공사 5건, 베트남에서 철도, 도로 및 교량 공사 6건 등을 수행하며 동남아시아에서 시장을 넓혀왔으며 이를 발판으로 지난해 카타르 도하메트로 공사를 수주하며 중동 지역 인프라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쿠웨이트 도하링크 교량은 카타르 도하메트로 공사에 이은 중동지역에서 GS건설의 두 번째 토목 프로젝트이자 첫 번째 교량 프로젝트다. 중동 지역의 대형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서해대교, 목포대교, 여수대교 등 다수의 국내 해상 교량과 베트남 빈틴교량과 밤콩교량 등 해외 교량 공사 등을 수행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오두환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는 "쿠웨이트의 국책 사업 중 하나인 물류 산업 인프라 구축에 GS건설이 한 몫을 맡게 됐다"면서 "그 동안 쌓아 온 GS건설의 교량 공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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