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패'는 잊어라…이마트, 베트남 진출

입력 2014-08-18 21:26   수정 2014-08-19 05:39

현지 유통산업 年 20% 성장
올해 법인 설립…내년 1호점

中 임대료 급등에 적자
베트남선 자가 점포 승부



[ 유승호 기자 ]
이마트가 올해 안에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1호점 공사에 들어간다. 지난달에는 현지 부동산업체와 2호점 부지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중국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교훈 삼아 베트남에서는 임차가 아닌 자가 점포 형태로 운영하고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올해 중 100% 독자 출자 형태로 현지법인을 설립, 호찌민 지방정부에 개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허가를 받는 대로 착공해 내년 중 점포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해 호찌민 인근 고밥 신도시에 베트남 1호점을 짓기 위한 부지를 매입했다.

이마트는 1호점 영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곧이어 2호점을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호찌민공항 근처에 2만㎡ 규모 부지를 매입하기로 하고 지난달 MOU를 맺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1호점 개점 허가를 받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호찌민에서 기반을 잡은 뒤 다른 도시로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베트남 진출을 서두르는 것은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은 베트남 유통산업이 앞으로 10년간 연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마트가 베트남에 진출해 ‘한국형 대형마트’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이마트가 베트남 진출을 서두르는 배경이다. 롯데마트는 2008년 12월 국내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호찌민에 남사이공점을 열었으며 현재 베트남에서 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가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것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적자가 누적돼 현지법인이 자본잠식에 빠졌다. 한때 27개였던 점포는 15개로 줄었다. 이마트는 경제성장과 함께 점포 임대료가 급등한 것이 중국에서 고전한 이유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베트남에서는 점포 부지에 대해 ‘50년 사용권’을 확보, 자가 점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좋은 상권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합작해 점포 부지를 정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한때 한 달에 점포를 2~3개씩 여는 등 영업망 확장에 주력했다”며 “베트남에서는 내실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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