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뉴욕 증시는 지난 주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4개국 외무장관이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1% 이상 올랐다.
다만 대내적 요인인 기준금리 인하 재료노출, 대외적 요인인 잭슨홀 미팅과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해 단기 조정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과거 기준금리 인하를 전후로 코스피지수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인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재료노출(금리인하) 이후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매물소화 과정에서는 지수보다 종목별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차별적 상승세를 보여왔던 건설 은행 증권 등 정책 관련 경기민감주는 당분간 기술적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을 거칠 개연성이 있는 만큼 조정을 이용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며 "지난달 이후 국내 증시 상승 과정에서 소외됐던 중소형주와 코스닥, 3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게임 미디어 식료품 전기장비 등의 업종 내 주요 종목을 관심권에 두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증시가 탄력적인 회복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7월 FOMC 회의록과 잭슨홀 미팅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오는 21~23일 개최될 잭슨홀 미팅과 21일 공개 예정인 7월 FOMC 회의록에 대한 관망세가 형성되는 모습"이라며 "잭슨홀 미팅의 주제가 노동시장과 관련돼 있는 만큼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증시에 충격을 초래할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표면적으로는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질적인 고용회복은 요원한 상태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7월 FOMC 회의록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7월 회의에서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가 양적완화 종료 뒤 상당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하는 등 연준 의원간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이견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민 연구원은 "미국 연준 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시장이 우려하는 수준의 쇼크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코스피지수는 이전 고점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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