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IS, ‘피의 보복’ 경고 … "미국 본토 보복 테러할 것"

입력 2014-08-19 10:29  

이라크 정부군 · 쿠르드 군, 모술 댐 장악
교황 "국제 사회가 나서 IS 막을 방법 찾아야"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 정부(KRG) 군이 미군의 지원에 힘입어 18일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로부터 모술 댐을 탈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1일간 미군 공습으로 IS가 아르빌로 진군하는 것을 막고 테러세력을 물리쳤다" 며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IS가 장악했던 모술 댐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앞으로도 우리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IS에 대한 제한적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며 "IS에 맞서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장기적 전략을 계속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라크 사태의 궁극적 해법은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구성하는 데 있다"며 "하이데르 알아바디 신임 총리는 이라크의 통합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IS는 미군 공습 시작 이후 처음으로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고 '피의 보복'을 예고했다.

IS은 영상을 통해 미군의 공습이 계속될 경우 "미국 어디든 공격하겠다. 너희들 모두를 피바다에 빠뜨려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 중부 사령부는 전투기와 폭격기, 무인기가 모두 동원된 이날 작전에서 IS 무장세력의 진지 9곳과 차량 8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부당한 공격이 있다면 그것을 막는 것은 타당하다" 며 "다만 '막자'는 것이지 그들을 폭격하거나 전쟁을 일으키자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은 때가 아니지만 필요한 경우 이라크를 기꺼이 방문하겠다며 "일개 국가가 혼자서 IS를 어떻게 막을지를 결정할 순 없다. 유엔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승은정 인턴기자(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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