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 국내실적 '뚝'…소비자 '국산과자' 등 돌리나

입력 2014-08-19 11:38  

[ 김다운 기자 ]
국산과자에 대한 과대포장과 고가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제과업체들의 2분기 국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가격인상 이후 소비자들이 국산과자를 외면한 탓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해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1886억원으로 전년대비 4.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21.7% 줄었다.

오리온이 올해 초 제품가격을 인상한 이후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우원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과는 세월호 사건 등 소비심리 악화와 연초 판가인상에 대한 가격저항으로 매출이 5% 감소했다"며 " 고정비성 판관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는 해외 성장에 힘입은 것이다. 대부분 국내 실적인 개별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대 증가해 제자리걸음을 했다.

특히 빙과를 제외한 스낵, 비스킷 등 과자 매출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상 이후 과자 대신 다른 대체제로의 수요 이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제과업체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이후 일제히 제품가격을 올리며 수익성 개선을 꾀했다.

오리온은 올 1월 초코파이 가격을 20% 인상하는 등 6개 제품에 대해 평균 11.9%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 마가렛트, 가나초콜릿 등의 가격을 평균 9.2% 인상한데 이어 올 들어 빼빼로 가격도 20% 올렸다.

이 밖에 농심도 올 2월 새우깡 10% 등 스낵, 즉석밥 가격을 평균 7.5% 인상했고, 해태제과는 지난해 말 홈런볼, 오예스 등 7개 재품 가격을 평균 8.7% 인상하는 등 다른 제과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국산과자의 과대포장과 가격거품 논란에 '국산과자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벌어지는 등 소비자 반발이 나타나면서 제과업체들의 국내 실적은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추세는 오래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반기에는 제과업체들의 국내 매출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의 경우 상반기에 감소가 컸던 국내제과 판매량이 6월부터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라며 "하반기에는 양적 회복이 눈에 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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