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제과 주가는 전날보다 18만2000원(8.51%) 급등한 232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롯데제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달 23일 200만 원 고지를 넘었다.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며 이날 사상 처음으로 230만 원대를 상향 돌파했다. 이날 장중 232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롯데제과 상승을 이끈 주요인은 2분기 호실적이다. 이 회사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7%, 62.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준이다. 국내 실적 비중이 높은 별도 영업이익은 2.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해외사업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에 인수한 카자흐스탄 초콜릿 업체 '라하트'의 2분기 실적은 연결 해외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각각 40%, 90% 비중을 차지했다"며 "지난해 연결 실적에 포함된 해외법인 매출액은 3523억원이었는데, 2013~2014년 라하트의 매출액은 약 2400억 원"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제과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달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며 기업가치 향상에 나섰다. 그룹 계열사 중 롯데제과는 계열사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기업가치 향상의 수혜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제과 주식을 12개월째 매입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신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형제의 롯데제과 지분차는 1.45%포인트로 줄어든 상태다.
이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선이 본격화되면 롯데제과를 비롯한 식품 3사 주가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특히 롯데제과는 신 부회장의 지분율 상승으로 미뤄볼 때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축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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