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분양형 호텔도 '규모의 경제'…덩치 점점 키운다

입력 2014-08-19 21:08   수정 2014-08-20 05:46

다양한 편의시설 늘릴 수 있어
수익형 부동산 대형화 바람



[ 김진수 기자 ]
오피스텔, 분양형 호텔 등 이른바 ‘수익형 부동산’ 단지 규모가 커지고 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던 부동산 단지 대형화 바람이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등 틈새 수익형 부동산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400실을 웃도는 분양형 호텔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원 속초시 대포항에 들어서는 ‘속초 설악 해양호텔’은 최고 20층 556실(전용 23~62㎡) 규모다. 그동안 주류를 이루던 300실 이하 분양형 호텔의 2배에 달한다. 모든 객실이 테라스로 꾸며져 바다 조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호텔 내부에는 설악산과 동해를 내다볼 수 있는 대형 스파시설을 비롯해 카페 피트니스센터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유성건설이 제주시 연동에 짓는 ‘하워드 존슨 제주 호텔’도 464실로 객실이 많은 편이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역 전면3구역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용산’(아파트 195가구)은 오피스텔이 782실에 이른다. 지금까지 오피스텔은 보통 500실 이내가 많았다.

지식산업센터도 대형화 추세다. 현대건설이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6블록에서 분양 중인 ‘현대 지식산업센터’는 63빌딩(16만1000㎡)과 맞먹는 규모다. 문정역까지 지하보도와 선큰(햇빛이 들어오는 지하층) 형태로 연결하는 ‘컬처밸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사 중인 ‘송도 스마트밸리’도 대형이다.

수익형 부동산 대형화는 규모를 키울수록 경쟁력이 높아지는 ‘규모의 경제’와 맞닿아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부대시설을 통해 마케팅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 ‘래미안 용산’은 단지 안에 비즈니스센터, 카페테리아 등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며 ‘김천 한신휴시티’는 오피스텔로는 드물게 100% 자주식 주차장을 도입해 주차시간과 관리비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반더펠트 호한철 사장은 “규모가 큰 수익형 부동산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상대적으로 가격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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