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경영] CJ 대한통운, 배달 실명제로 '안심택배' 中·베트남 등 국제 특송 진출

입력 2014-08-20 07:01  

[ 임현우 기자 ]
택배가 국내에 본격 도입된 지 20여년에 접어들면서 이 서비스는 이제 많은 사람의 일상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됐다. 택배회사들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안심 택배’로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소비자와의 접점인 택배기사들을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 택배기사에게 유니폼을 입히고 신분증을 다는 것은 물론 정기 교육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전화번호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 운송장에는 실제 전화번호 대신 가상번호가 인쇄되도록 하고 있다.

택배 운송장에는 배달한 택배기사의 이름을 표시하는 택배 배달 실명제를 도입했다. 제조업에서의 실명제와 똑같은 것으로, 택배기사들이 더욱 책임감을 갖고 배송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고가품이나 귀중품을 전문으로 하는 ‘퍼펙트 택배’ 상품도 선보였다. 포장상자부터 송장, 테이프에 이르기까지 전용 제품을 사용해 일반 택배상자와 한눈에 쉽게 구분된다. 터미널에는 별도의 분류장이 설치돼 있고, 택배차량 안에도 일반 택배상자와 따로 분류해 싣는다.

분류, 배송 등 단계별 인수인계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할뿐 아니라 기사가 소비자에게 반드시 직접 전달하도록 해 상품 분실이나 파손을 원천 차단한다.

편의점에서 택배를 찾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도 인기다. 소비자가 지정한 편의점에서 택배를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CU나 GS25 편의점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 소비자들도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안심하고 택배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서비스의 장점이다.

CJ대한통운은 서적, 음반, 화장품 등 전문 쇼핑몰을 대상으로 픽업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향후 소형 택배화물을 중심으로 대상 쇼핑몰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국제특송 서비스의 고급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전 지역 배송이 가능한 네트워크와 4대의 전용화물기, 10만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3대 대형 택배사 중 하나인 위엔퉁과 글로벌 사업 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 간 국제 택배가 종전 대비 12시간 이상 빨라졌고 서비스의 신뢰도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정부 우체국에 이은 2위 택배회사이자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배송망을 보유하고 있는 비에텔포스트와 국제택배 사업에 대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 안정적인 배송이 가능해졌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차별화한 서비스로 고객들이 택배를 더욱 믿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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