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미래 항공우주산업 이끌 '젊은 피' 대거 수혈

입력 2014-08-21 14:34  

[ 한민수 기자 ] 한국항공우주(KAI)가 올 하반기 공개채용을 시작으로 한국형전투기(KF-X),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무인기,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체 등 주요 사업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에 돌입한다.

KAI는 21일 2014년 하반기 신입·경력 공개채용 계획을 발표하고 2015년 말까지 1000여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KAI 전체 임직원의 30%가 넘는 대규모 충원이다.

특히 개발·기술 인력을 집중 보강해 내년 말께 현재보다 50% 이상 증가한 2000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KAI 임직원은 총 3200여명이며 이 중 40% 규모인 1300여명이 개발·기술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KAI의 대규모 신규 채용 계획은 최근 본격 추진되고 있는 대형 국책개발 사업 등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6월 개발업체로 선정된 LCH·LAH를 비롯해 KF-X, 무인기,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 등도 올해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KAI는 신규 고용창출이 사업 추진과 연계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AI는 이러한 대형 사업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연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해, 정부의 2020년 세계 항공선진국 G7 달성을 이끈다는 목표다.

KAI는 지난해 약 6조1000억원 신규 수주와 약 11조1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매출 또한 2012년 1조5000억원 대비 30% 성장해 2조원을 넘어서며 모두 창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KAI의 세계 방산업계 순위도 급상승해 2012년 87위에서 32계단이나 오른 55위로 조사됐다.

KAI는 그동안 KT-1, T-50, FA-50과 KUH-1(수리온) 등 국산항공기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다. 이라크 필리핀 등 5개국 대상 129대 26억달러의 항공기 수출과 대규모 기체구조물 수출 등을 통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주도했다.

2014년 하반기 공채 입사지원은 다음달 11일부터 2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홈페이지(www.koreaaero.com)와 블로그(blog.koreaaero.com)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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