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그룹 면모 갖출 것"
평균 이하 사용실적 '걸림돌'
"마케팅 동원…회원 수 확대"
[ 박신영/박종서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21일 오후 4시29분
BS금융그룹이 부산은행과 인수 예정인 경남은행의 카드사업 부문을 은행 조직에서 분리해 별도의 신용카드회사를 설립한다. 지역에 특화한 서비스를 통해 부산·울산·경남지역 신용카드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부·울·경 경제권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게 BS금융의 판단이다.
◆통합 ‘카드사업단’ 연내 출범
BS금융그룹 관계자는 21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카드사업 부문을 통합해 전업계 카드회사를 만들기로 했다”며 “통합작업을 추진할 ‘카드사업단’을 가능하면 연내에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BS금융은 오는 10월께 우리금융으로부터 경남은행을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처럼 카드사업 부문을 분사해 별도의 신용카드회사를 만들기로 한 것은 지역특화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현재 별도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보유하지 못해 비씨카드의 결제망을 빌려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개발과 고객서비스 측면에서 적잖은 제약을 받아왔다.
전업계 카드회사로 출범하면 독자 가맹점망을 구축해 지역에 특화된 맞춤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놀이공원 입장료 할인 서비스를 도입할 때 전국 단위 할인을 포기하는 대신 영남권의 놀이공원에 집중하는 식이다.
BS금융 관계자는 “두 은행의 회원이 겹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은행 카드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원 수 늘리는 것이 관건
전업 카드사 출범을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두 은행의 회원 수를 합쳐도 별도의 카드회사로 독립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00만장가량이다. 별도의 카드사로 독립했을 때 수익을 내려면 300만장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게 BS금융의 자체분석이다.
결제실적(신용카드+체크카드)도 다른 전업계 카드사에 비해 부진하다. 1분기 기준으로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결제실적은 26조6470억원, 현대카드는 14조5000억원이지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합쳐봐야 2조원 선에 불과하다. BS금융의 다른 관계자는 “전업 카드사 출범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맞추려면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원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BS금융그룹은 한 자산운용사 인수계약을 맺고 금융당국에 인허가를 신청해 둔 상태다. 이달 말에 인수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신용카드회사 자산운용사 등의 인수 및 설립을 통해 2015년까지 비은행계열사의 수익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박신영/박종서 기자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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