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33년 만에 정문 없앤 까닭은 … 열린 광장 표방

입력 2014-08-22 11:16   수정 2014-08-22 13:48

글로벌센터 준공식도 함께 개최


[ 김봉구 기자 ] 서울 종로구의 성균관대(인문사회과학캠퍼스) 정문이 33년 만에 새롭게 단장했다. 문주(門柱) 없이 표지석만 세워 열린 광장식 교문을 표방한 게 특징이다.

성균관대는 22일 김준영 총장과 류덕희 총동창회장(경동제약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교문의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새 정문은 기존의 벽돌식 문주를 허물고 자연석에 한글로 학교명을 명기하는 등의 변화를 줬다. 개방형 교문으로 인근을 광장식으로 조성한 것도 차별화된 포인트다. 새 학기를 맞는 학생들과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마련한다는 취지다.

성균관대의 숙원 중 하나로 꼽힌 교문 정비사업은 학교가 위치한 종로구청이 지난 4월부터 기존 교문 왼쪽에 있던 소수 상가를 철거해 쉼터 조성사업을 벌이는 것을 계기로 진행됐다. 지자체 사업과 연계해 한 달여 간의 정비공사를 마치고 이날 준공식을 열었다.

학교 측은 “지난 600여 년의 역사를 품고 앞으로도 ‘글로벌 리딩(Global Leading) 대학’의 면모를 갖춤과 아울러 학생과 지역주민들에게 친근히 다가서기 위해 열린 광장을 표방한 새 정문을 건립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서울 원남동 사거리 소재의 글로벌센터(총동창회관) 준공식도 해외 동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개최한다.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인 글로벌센터엔 동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 회의실, 컨벤션홀 등이 들어섰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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