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전문가와 프로파일러들은 음란 행위를 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정상적으로 풀어내지 못해 일탈 행위를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2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심리학 전문가와 프로파일러들은 김 전 지검장이 평소 심한 스트레스와 성적 억압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서울디지털대학 경찰학과 교수는 "외국 사례에 비춰볼 때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성적 일탈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며 "김 전 지검장의 경우 이런 스트레스를 독특한 성적 취향으로 풀려던 것일 수 있고, 확인할 수는 없으나 어릴 때부터 성적 트라우마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김 전 지검장이 오랜 기간 유사한 범죄 행위를 벌여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배 교수는 "더 이상 욕구를 감추거나 억제할 수 없는 단계까지 간 것인데 10∼20년 전부터 이렇게 가끔 거리를 배회하며 음란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며 "이런 경우는 제주에서만 한 차례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유형"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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