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大 생태관광 모델 '강원 평창 어름치마을'
[ 최병일 기자 ]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국내 주요 여행지를 많이 찾아다녔는데 최근 다녀온 농촌체험마을 여행은 특별했습니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래프팅은 물론 동굴 탐험까지 할 수 있어서 놀면서 배우는 신나는 여행이었거든요.”
자영업자 김정환 씨(42)는 강원 평창군 미탄면에 있는 어름치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체험여행을 한 뒤 농촌체험마을의 매력에 푹 빠졌다. 김씨의 두 자녀는 벌써부터 어름치마을로 체험여행을 또 가자고 조르고 있다. 김씨도 주말이나 연휴에 숙박시설 예약하느라 진땀을 빼지 않아도 되는 농촌체험마을로 다시 찾아갈 생각이다.
미탄면 어름치마을은 전국 10대 생태관광 모델 마을이자 강원도 내 160여개 농촌체험마을 중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해마다 어름치마을엔 3만5000명이 넘는 체험여행객이 방문한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6500명, 나머지는 가족단위 여행객이다. 지난 4월 일어난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이 전면 금지되면서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도 무난히 3만5000명을 넘길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어름치마을의 큰 장점은 지리적인 여건이다. 마을 앞으로 동강이 흐르고 뒤로는 백운산이 감싸고 있다.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인 백룡동굴에 민물고기 생태관까지 있어 체험여행을 실시하기 이전부터 관광객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어름치마을이 체험여행을 시작하면서 소득 증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이어졌다.
최영석 사무국장은 “체험여행을 시작한 2010년 2만5090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3만5825명으로 늘었고, 체험마을 운영으로 생긴 소득도 5억1000만원에서 8억1600만원으로 늘면서 농가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험관광을 온 여행객의 반응은 열광적이다. 아이들을 인솔하는 교사들도 숙소 예약에서 아이들의 안전 관리까지 신경 쓸 일이 많아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하지만 한 번 체험여행을 하고 나면 줄곧 체험여행만 선택한다고 최 국장은 설명했다. 체험관광을 하면서 아이들 사이에 끈끈한 정이 형성되고 수학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마을에 카누와 카약, 래프팅 같은 체험거리가 있는 데다 국내 유일의 체험형 동굴인 백룡동굴도 인기 만점 코스다.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가 임금을 지원하는 대학생이 아이들을 인솔해 안전한 여행을 도와주고, 주민들이 직접 동굴 생성 과정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학습 효과도 뛰어나다고 한다.
한국관광공사 농촌체험마을 인턴인 이기수 씨(상지대 호텔컨벤션학과 4학년)는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마을 일을 도와 좋은 데다 아이들이 체험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평창=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 최병일 기자 ]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국내 주요 여행지를 많이 찾아다녔는데 최근 다녀온 농촌체험마을 여행은 특별했습니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래프팅은 물론 동굴 탐험까지 할 수 있어서 놀면서 배우는 신나는 여행이었거든요.”
자영업자 김정환 씨(42)는 강원 평창군 미탄면에 있는 어름치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체험여행을 한 뒤 농촌체험마을의 매력에 푹 빠졌다. 김씨의 두 자녀는 벌써부터 어름치마을로 체험여행을 또 가자고 조르고 있다. 김씨도 주말이나 연휴에 숙박시설 예약하느라 진땀을 빼지 않아도 되는 농촌체험마을로 다시 찾아갈 생각이다.
미탄면 어름치마을은 전국 10대 생태관광 모델 마을이자 강원도 내 160여개 농촌체험마을 중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해마다 어름치마을엔 3만5000명이 넘는 체험여행객이 방문한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6500명, 나머지는 가족단위 여행객이다. 지난 4월 일어난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이 전면 금지되면서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도 무난히 3만5000명을 넘길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어름치마을의 큰 장점은 지리적인 여건이다. 마을 앞으로 동강이 흐르고 뒤로는 백운산이 감싸고 있다.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인 백룡동굴에 민물고기 생태관까지 있어 체험여행을 실시하기 이전부터 관광객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어름치마을이 체험여행을 시작하면서 소득 증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이어졌다.
최영석 사무국장은 “체험여행을 시작한 2010년 2만5090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3만5825명으로 늘었고, 체험마을 운영으로 생긴 소득도 5억1000만원에서 8억1600만원으로 늘면서 농가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험관광을 온 여행객의 반응은 열광적이다. 아이들을 인솔하는 교사들도 숙소 예약에서 아이들의 안전 관리까지 신경 쓸 일이 많아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하지만 한 번 체험여행을 하고 나면 줄곧 체험여행만 선택한다고 최 국장은 설명했다. 체험관광을 하면서 아이들 사이에 끈끈한 정이 형성되고 수학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마을에 카누와 카약, 래프팅 같은 체험거리가 있는 데다 국내 유일의 체험형 동굴인 백룡동굴도 인기 만점 코스다.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가 임금을 지원하는 대학생이 아이들을 인솔해 안전한 여행을 도와주고, 주민들이 직접 동굴 생성 과정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학습 효과도 뛰어나다고 한다.
한국관광공사 농촌체험마을 인턴인 이기수 씨(상지대 호텔컨벤션학과 4학년)는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마을 일을 도와 좋은 데다 아이들이 체험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평창=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