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진 기자] SNS든 공식석상이든 말 한마디에 막강한 파급력을 껴안은 유명인이라면 더욱 더 조심해야 한다. 천만 악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배우 이켠이 고조되고 있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일침을 가했다가 급히 해명했고 세계적인 액션배우 성룡은 아들인 배우 방조명의 마약 사건에 대해 SNS를 통해 사과했다. 문희준은 비밀연애에 대한 일화를 고백하며 팬에 대한 진한 사랑을 드러냈고 태연은 스캔들과 관련해 사생활을 논했다. 두 스타가 언급한 사생활은 비슷한 맥락인데 그 표현 방식에 있어 한끝 마음이 한끝 차이를 만들었고 결국 희비가 엇갈렸다.
문희준 ▮“팬이 더 중요하냐는 여친에 헤어지자 했다”
가수 문희준이 비밀연애에 대한 과거 일화를 고백했다.
8월19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는 ‘인간관계 정리’를 주제로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이날 문희준은 과거 연애 이야기를 꺼냈고 그는 “무조건 비밀연애를 해야 한다는 주의다. 그렇게 하고 있는데 이 친구는 비밀연애가 지치는 거다”며 “1년은 견뎠는데 마지막엔 ‘팬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둘 다 유치한 얘기다. 둘 다 중요한데 나는 헤어지자고 했다”며 “너는 내가 힘들 때 옆에 계속 지켜준 적은 없다. 물론 좋을 때 만나서 모르겠지만 내가 록을 시작할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네가 아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팬들과 함께 살진 않지만 죽을 때까지 함께 간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진경은 문희준에게 “팬이 싫다고 하면 결혼 안 할거냐”고 물었고, 문희준은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 매번 생일 파티 때마다 이야기를 한다. 지금은 60살에 가라고 한다. 그것도 80살에서 줄인 거다”고 털어놨다.
이켠 ▮“다들 너무 재미삼아…그럴 거면 하지 마”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이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배우 이켠이 자신의 SNS에 위와 같은 말을 남겼다. 논란이 크게 일자, 급히 사과를 하고 얼음물을 뒤집어썼다. 말의 옳고 그름을 떠나, 놓칠 수 있었던 논란의 핵심에 대해 누군가는 어필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용기 있는 발언 쯤으로 봐 줘도 되지 않을는지.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켠은 “유행처럼 아이스버킷 동영상이 올라온다. 그 마음은 인정하지만 루게릭병에 관해서 알고들 하는 건가?”라며 “차가운 얼음물이 닿을 때처럼 근육이 수축되는 고통을 묘사한 건데 다들 너무 재미 삼아 즐기는 것 같다. 그럴 거면 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소한 이것만큼 알고 넘어가요. 배우 김명민, 하지원이 주연했던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김명민이 아파했던 병이 루게릭입니다. 얼음물 뒤집어쓴 뒤 기분 좋게 시원해하는 모습, 난 별로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켠은 “루게릭병을 앓는 모든 분들 제발 힘내세요. ‘아파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성금도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외치는 걸 본 적이 없으니 씁쓸하다. 나도 아이스버킷 찍으려고 했는데, 뻔한 홍보물이 될 것 같아 다시 생각하게 된다”라며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하고자 했던 의도와는 다르게 뜻을 잘못 해석한 분들이 많았던 것 같네요. 일단 불쾌하게 전해졌다면 먼저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성룡 ▮“아들 잘못 가르쳤으니 책임지겠다”
액션배우 성룡이 아들인 배우 방조명의 마약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21일(현지시간) 성룡은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현재의 심경과 대중을 향한 사과의 마음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아들에게 이런 일이 생긴 데 대해 매우 분노하고 경악했다”며 “아버지로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청소년들이 아들의 일로 교훈 삼아 마약의 위험에서 멀어지기 희망한다”며 “아들을 잘못 가르쳤으니 책임을 지겠습니다. 허리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성룡은 2009년 ‘중국 마약 퇴치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발히 활동한 바 있어 아들 방조명의 이번 마약 복용 사건이 그에게 난감한 상황으로 작용하게 됐다.
태연 ▮“스캔들 후 첫 리얼리티? 모든 사생활 공개할 필요 없다”
소녀시대 태연이 사생활 공개와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 1층 미디어홀에서 온스타일 ‘THE 태티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태연은 “열애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진정성 논란이 있었다. 리얼 예능을 선택했는데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현재 그룹 엑소의 백현과 공개 열애 중인 태연은 연애를 인정하기 전 트위터에 연애를 암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은밀히 주고받은 밀어와 사진 등 의혹을 만들기 충분한 행동들을 반 비공개적으로 벌여온 셈. 결국 두 사람의 열애 인정 후 팬들은 속았다는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앞서 나온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태연은 “어떤 의미의 진정성을 말씀하시는 지 잘 모르겠다”고 되물었고 “부담감에 초점을 맞춰 달라”는 말을 들은 뒤 “새 앨범에 관련된 과정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또 뷰티, 패션 쪽에서 많은 분들이 궁금했던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프로그램에 임했다. 그런 것들을 목적으로 봤다. 리얼리티라고 해서 모든 사생활을 공개하고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명확한 답변을 내놓는 것에 대한 저항, 아마도 솔직해질 수 없는 무능력을 다시 한 번 들켜버린 것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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