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임순례 감독, 박해일 출연 결정 이유에 “어리석은 짓” 일침

입력 2014-08-25 13:22  


[최송희 기자 / 사진 장문선 기자] 임순례 감독이 박해일의 출연 결정 이유에 애정 어린 일침을 가했다.

8월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제보자들’(감독 임순례) 제작발표회에서는 임순례 감독을 비롯한 배우 박해일, 유연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임순례 감독은, 박해일이 14년간의 믿음과 의리로 시나리오를 읽지 않고 촬영을 결정했다는 박해일의 말에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을 믿으면 안 된다. 시나리오를 믿어야 한다”며 “제발 그런 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만들었다.

앞서 박해일은 “임순례 감독님은 제 첫 데뷔작인 ‘와이키키 브라더스’인데, 임순례 감독님과 13년 만에 만나게 되었다. 그 사실이 너무 반가워서 시나리오도 읽지 않고 하겠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박해일은 시사보도 팀의 방송 PD. 줄기 세포 스캔들에 의구심을 가지고 진실을 파헤치는 윤민철 역을 맡았고, 나중에 시나리오를 읽은 뒤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박해일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어떤 현실적이고 또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지 않나. 많은 고민과 무게감도 있을 것 같고 언론인의 이야기 다루기 때문에 고민되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많이 이해해주셨고, 때문에 충분한 믿음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보자들’은 10년 전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진실 추적극이다. 10월2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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