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동 기자 ] 프랜차이즈 업계는 외식 프랜차이즈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데 대해 ‘옥석 가리기’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내수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한계 상황에 이른 중소 프랜차이즈 기업을 중심으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쪼끼쪼끼는 1999년 ‘동네상권의 사랑방 맥주점’이란 콘셉트로 등장, 2000년대 중반 700개까지 가맹점을 늘렸다가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쇠퇴한 브랜드다.
대만의 음료 브랜드인 ‘공차’를 한국에 들여온 공차코리아는 2012년 4월 서울 홍대 앞에 1호점을 연 지 2년4개월 만에 240여개 점포망을 구축하는 급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기업으로서의 시스템을 미처 갖추기도 전에 가맹점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점포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불고기브라더스와 매드포갈릭은 외부 자본 유치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재우 불고기브라더스 사장은 “사모펀드 측은 5년 이상 투자 기간이 지나면 일정한 수익을 남기고 기존 지분을 정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장기투자 의향도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남수정 썬앳푸드 대표는 “국내 29개의 점포망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외부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금융권의 장기 투자자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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