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진家 장녀들의 '호텔 대회전'…주가 성적표는?

입력 2014-08-26 14:23   수정 2014-08-26 17:14

[ 강지연 기자 ] 삼성과 한진가(家) 장녀들이 호텔시장에서 맞붙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맏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호텔신라 리뉴얼에 이어 해외 면세점 사업을 키우며 연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가 호텔사업 확장 '카드'로 이 사장에게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다음 달 칼호텔네트워크의 '그랜드하얏트인천' 개장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 호텔이 문을 열면 그간 호텔주 내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한진칼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한진칼은 그랜드하얏트인천, 제주칼호텔, 서귀포칼호텔 등을 보유한 칼호텔네트워크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 삼성·한진家 장녀들의 호텔 '전면전'

조 대표는 이번 '그랜드하얏트인천' 개장으로 호텔사업 확장에 나섰다.

조 대표가 이끌고 있는 칼호텔네트워크는 내달 1일 하얏트리젠시인천의 웨스트타워를 연다. 웨스트타워는 기존 그랜드하얏트인천 옆에 호텔동을 새로 지은 것이다. 이번 신축으로 500개의 객실이 추가돼 하얏트리젠시인천은 총 1022개의 객실을 보유하게 됐다. 객실 수 기준으로 세계 하얏트 호텔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규모 확대로 브랜드도 상위브랜드인 '그랜드하얏트인천'으로 변경됐다.

한진그룹이 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짓고 있는 '월셔 그랜드 호텔'도 그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가의 호텔사업 확장으로 조 대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전면전을 펼치게 됐다.

이 사장은 지난해 8월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를 리모델링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1979년 호텔신라를 연 이후 리모델링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호텔신라 재개장 효과로 먼저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3분기 재개관 이후 이 회사의 실적은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했다. 올 2분기에는 원화 강세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증권가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시드니 공항과 마카오 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자 모집에 입찰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마카오 공항 입찰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오는 9월 입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 한진칼 주가, 호텔신라 바통 이어받을까

하반기 주식시장에서도 이 사장이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호텔신라는 하반기 들어 지난 25일까지 46.1% 가량 급등했다. 지난 달 8일 상장 이래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며 이달 13만 원대까지 뛰었다.

반면 한진칼은 같은 기간 5.6%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한진칼이 호텔신라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사업 확대에 힘입어 호텔신라와 같은 호조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기태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호텔 개장과 인천 아시안게임 시기가 겹치며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한진칼에서 칼호텔네트워크는 진에어와 함께 성장성이 높은 자회사로 꼽힌다"고 말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문을 여는 그랜드하얏트인천은 인천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인천공항 인근, 대한항공 계열사라는 여러 가지 요소를 따져볼 때 외형 및 수익성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칼호텔네트워크은 제주칼호텔, 서귀포칼호텔, 제주파라다이스호텔 등 제주를 기점으로 한 호텔도 갖고 있다"며 "제주도 지역 개발 기대감으로 미뤄보면 한진그룹이 중장기적으로 이 지역 호텔 개발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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