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노조 요구 대로라면 인수 못한다" 통보
이 기사는 08월26일(21: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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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만도의 새 주인 찾기가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위니아만도 노조가 '인수대가로 지분 5%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으로 출현하라'고 요구하자 현대백화점이 '인수 포기'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위니아만도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통보했다. 노조가 이날 현대백화점에 보낸 공문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만도 노조는 이날 현대백화점에 ▲인수 후 위니아만도 주식 5%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출현하고 ▲인원 구조조정시 60개월 분의 급여를 위약금으로 지급하며 ▲인사 등 주요 경영사항을 노조와 협의하는 등의 요구사항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또 CVC에는 매각대금의 7%(약 105억원 상당)를 보너스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백화점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노조가 요구사항을 철회하지 않으면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매각주관사에 전달했다. 일부에선 위니아만도 인수가 무산위기에 처한 것은 현대백화점이 인수가격을 낮추려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실사를 통해 당초 합의한 1500억원보다 낮은 액수를 제시하려 하자 대주주인 CVC가 판을 깨려 한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마저 위니아만도 인수를 포기한다면 15년 만에 새주인 찾기에 나선 위니아만도를 사겠다는 곳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위니아만도 노조는 지난 4월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G그룹의 인수를 반대하며 파업을 벌여 거래를 무산시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위니아만도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수를 포기할 지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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