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8가지 인재
[ 김동윤 기자 ]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 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중국은 그저 글로벌 기업의 생산기지였고, 언젠가부터 거대한 시장으로만 인식됐다. 최근엔 얘기가 달라지고 있다. 알리바바, 레노버, 텐센트, 화웨이 등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한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중국 기업에 대한 경계심리가 팽배한 상태다.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8가지 인재(成爲企業最需要的8種人)’는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서술하고 있다.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저자 공완쥔은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5년간 일했고, 이후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다.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선호하는 직장인의 유형을 알게 됐고, 이때 쌓은 노하우를 책에 담았다.
기업은 조직을 중시한다. 업무 분담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체의식과 함께 개인의 뛰어난 업무능력 및 소양은 직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견실한 계단 역할을 한다.
저자는 업무 분담과 협조라는 시각에서 기업 내 가장 가치 있는 인재 유형을 여덟 가지로 분류해 소개했다. 우선 중국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 유형으로 ‘전략형 인재’를 꼽았다. 마케팅, 재무, 생산 등 각 업무에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직원이다. 보통 기업 전략은 최고경영자(CEO)의 몫으로 여기지만 저자는 말단 직원 중에서도 전략형 인재가 가장 가치 있는 인재라고 설명했다.
기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력을 지닌 ‘싱크탱크형 인재’와 기업이 처한 난제를 해결해줄 ‘공방전에 강한 인재’ 역시 기업이 좋아하는 인재 유형으로 꼽았다. 저자는 또 여러 직원의 업무량을 혼자서도 소화할 수 있는 ‘전술형 인재’와 ‘실행력이 강한 인재’ 역시 중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유형이라고 정의했다.
이 책은 취업을 앞둔 중국 대학생뿐 아니라 중국의 기업문화를 이해하고 싶어하는 해외 기업인 및 투자자에게도 유익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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