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26일(11: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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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과 골드만삭스의 최고위직 임원이 잇따라 사임했다.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외국계 금융사라는 점에서 실적부진의 늪에 빠진 증권업계의 구조조정 한파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희재 JP모간 전무와 김도진 골드만삭스 전무가 최근 회사를 그만뒀다.이 전무와 김 전무 모두 외국계 증권사 최고위직인 매니징디렉터(MD) 직급이었다.
이 전무는 JP모간 기업금융부문(IBD)에서 거래 실무(엑시큐션)를 담당해왔다. 특히 삼성그룹 관련 거래를 전담하는 투자은행가로 이름을 떨쳤다. 김 전무는 골드만삭스의 캐피털마켓 부문을 전담했다. 다른 금융회사에서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캐피털마켓 전담 MD를 둔 곳은 김 전무의 골드만삭스와 원준영 전무가 소속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전부다.
IB업계를 대표하는 두 증권사에서 최고위직 임원이 잇따라 물러난 것은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인력 구조조정 여파로 알려졌다. 특히 JP모간과 골드만삭스는 세 명 이상의 MD를 보유한 몇 안되는 증권사였던 만큼 최고위직 임원이 우선적으로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JP모간의 경우 박기찬 상무(디렉터)의 MD 승진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조직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형태에 따라 유연하게 재배치하는 것"이라며 "골드만삭스는 MD직급의 숫자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전무의 사임으로 JP모간은 임석정 대표와 박태진 지점장, 골드만삭스는 정형진 최동석 신임 대표 등 두 명씩의 MD만 남게 됐다. 라이벌인 모건스탠리 역시 김기준 조상욱 대표 등 두 명의 MD를 두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 상당수는 MD직급을 한 명만 두는게 일반적"이라며 "JP모간과 골드만삭스 역시 인력 구조조정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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