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삶 변화시킬 IoT기반 가전 나올 것"

입력 2014-08-27 21:58   수정 2014-08-28 03:44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사장

의사·영양사 등 참여한 '헬스 플랫폼' 가전 준비 중



[ 남윤선 기자 ] “앞으로 2년 안에 우리의 삶을 바꿀 사물인터넷(IoT) 기반 가전제품이 나옵니다. 그리고 IoT 가전을 삼성전자보다 잘 만들 회사는 없다고 자부합니다.”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사진)은 27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삼성은 다음달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IFA에서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가전제품을 대거 내놓는다.

엄 부사장은 가전 기기를 음성이나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것은 삼성이 그리고 있는 스마트홈 기술의 초기 단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의 삶과 생활패턴을 관찰해 빅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분석해 각종 불편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게 진정한 스마트홈”이라며 “지금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노력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 불을 켜거나 밥을 짓기 위해 전기밥솥의 버튼을 누르는 동작 자체가 필요 없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엄 부사장은 ‘조만간’이 언제냐고 묻자 “2년이면 ‘어, 이런 게 돼?’ 하는 제품이 나올 거고, 4년이 지나면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삼성은 가전제품은 물론 통신장비도 만들고 있고 소프트웨어 기술력도 있다”며 “IoT 가전은 삼성이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지난 3월 대당 700만원이 넘는 ‘셰프 컬렉션’ 냉장고를 내놓으며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엄 부사장은 “미국에만 1400개 유통 매장에 셰프 컬렉션이 깔려 있는데, 가정집처럼 분위기를 꾸미고 우리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며 “많은 매장이 넓은 자리를 내주는 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정부가 운영하는 소비자보호기관인 슈티프퉁바렌테스트 등 세계 8대 평가기관에서 성능으로 1등을 했다”며 “다들 삼성의 메탈 소재 디자인 등을 따라하지만 성능은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셰프 컬렉션’의 뒤를 잇는 마케팅 구상도 밝혔다. 셰프 컬렉션은 세계적인 요리사들이 제품 개발 단계부터 마케팅까지 참여한 프로젝트다. 다음은 ‘헬스 플랫폼’이다. 삼성이 의사, 식품영양학 전문가 등과 함께 연구하고 제품을 만든다. 잘 보관된 신선한 식재료가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수원=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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