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의 또다른 실험…프로젝트 성과내면 직원에 이익 배분

입력 2014-08-29 03:52  

강요 아닌 자발적 참여…혁신 문화 대수술
아이디어 제안자·실행자에 최대 15% 보상



[ 이상은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직원들의 자발적인 혁신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파격적인 특별보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임직원 모두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마인드로 무장해야 포스코가 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는 28일 임직원의 아이디어나 혁신활동으로 초과이익이 발생하면 최대 15%를 아이디어 제안자와 실행자 등에게 돌려주는 ‘이노베이션 포스코 프로젝트 특별보상제도’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강요 아닌 자발적 혁신 문화

권 회장이 이 같은 보상제도를 도입한 것은 그동안 포스코의 혁신활동이 획일적이고 형식적으로 추진돼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임자인 정준양 회장 시절 포스코는 다양한 혁신활동을 도입했다. 직원들이 각각 무엇을 하고 있으며 목표가 무엇인지를 게시해 서로 코치하도록 하는 ‘비주얼플래닝(VP)’,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식스시그마’ 및 ‘트리즈’, 구글과 협업한 ‘스마트워크’ 등이었다. 이외에도 ‘가치혁신(VI)’, ‘가치공학(VE)’, 빅데이터 등 다양한 혁신 방법론을 채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나치게 여러 가지 혁신기법이 도입되고 이를 성과지표로 삼다 보니 진짜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 달성 가능한 목표를 적당히 포장해 혁신을 한 것으로 보고하는 ‘보여주기식 혁신’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권 회장은 혁신활동이 보고용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익을 내도록 하려면 직원들에게 직접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고 봤다.

권 회장이 목표로 제시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혁신활동은 중요하다. 권 회장은 지난 1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에서 신용등급 A등급을 받는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현재 연 7%대 영업이익률을 2016년까지 연 9.1%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철강산업 공급과잉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현재의 생산·판매방식을 고수해선 안 된다는 게 권 회장의 판단이다.

○혁신 제안자·실행자에 파격보상

아이디어 특별보상금은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생산성·품질 향상, 비용 절감 등을 이뤄낸 프로젝트에 대해 혁신의 성과로 통상 발생하는 이익보다 더 벌어들인 이익(초과 실현이익)이 10억원 이상인 경우 지급한다. 프로젝트의 리스크와 난이도, 파급효과 및 역효과 등을 심사해 초과 실현이익의 5~15%를 프로젝트 담당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골자다.

보상금은 기여도에 따라서 차등 배분한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에게는 책정된 보상금의 5%를 지급하고 프로젝트 수행자들에게 45%를 기여도에 따라 나눈다. 아이디어 제안자와 프로젝트 수행자에 대한 지급은 성과가 입증된 시점에 일시불로 준다.

나머지 50%는 전 직원에게 똑같이 지급한다. 모든 프로젝트는 전사적인 협력이 이뤄져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예를 들어 초과 실현이익이 100억원인 프로젝트가 있어서 이 가운데 15억원(15%)을 보상금으로 책정했다면 아이디어 제안자는 7500만원을 받고 프로젝트 수행자들은 6억7500만원을 기여도에 따라 나눠 갖는다. 나머지 7억5000만원은 적립했다가 이듬해 1분기에 전 직원이 동일하게 받게 된다.

파격적인 보상이 가능하도록 1인당 최고 지급한도 등은 설정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초과 실현이익이 10억원 미만인 경우나 성과를 정량 평가하기 어려운 업무 프로세스 및 제도 개선 등 정성 프로젝트는 기존 포상제도에 따라 포상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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