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는 2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한 치의 양보없이 격돌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즉시 군대를 철수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낸 적이 없다고 맞섰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도네츠크 지역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러시아의 침공 문제를 논의할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한 직후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서맨사 파워 미국 유엔대표부 대사는 "러시아가 이번 사태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으며 사태를 혼미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안보리 회의가 이번이 벌써 24번째" 라며 "매번 회의 때마다 우리는 러시아에 '전쟁을 중단하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냈지만 러시아는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유엔대표부 대사는 "우크라이나가 오히려 전쟁을 도발하고 있다" 면서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 군대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추르킨 대사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것은 러시아를 옹호하는 '자원군'일 뿐"이라며 오히려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으며,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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