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때도 초기 기대감은 컸지만 3분기부터 출하량이 크게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갤럭시S5 관련 부품주 역시 4월까지 강한 이익 상승을 보이겠지만 5~6월부터는 점차 둔화되거나 하락할 것이다."(지난 4월 조정은 삼성증권 연구원)
삼성전자 부품주들에 대한 증권가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삼성전자발 '어닝쇼크' 공포에 떨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닝쇼크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자 부품주들의 실적 전망도 잿빛으로 변하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갤럭시 부품주들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3개월 만에 영업이익 추정치가 절반으로 줄어든 곳도 있다.
◆ 찬바람 불기 시작한 부품주 3분기 실적
전날 솔브레인은 시장 기대치에 미달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5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관련 사업부가 타격을 받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도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 1시39분 현재 솔브레인은 2% 넘게 떨어지는 중이다.
문제는 3분기 실적 전망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것.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솔브레인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00억 원이었지만 현재는 28% 감소한 214억 원이다. 매출액도 13% 줄어든 1608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줄하향하고 전년 동기 대비 연간 실적 하향세는 지속될 것이라도 진단했다. 갤럭시 대표 부품주로 꼽히는 파트론, 일진디스플레이, 세코닉스도 상황이 비슷하다.
3개월 전 218억 원으로 추정되던 일진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이익은 95억 원으로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파트론은 24% 감소했고, 세코닉스도 15% 하향 조정됐다.
◆"'형님' 믿고 늘린 설비 투자에 발목"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갤럭시 부품주에 대한 기대는 '장밋빛'이었다. 당시 증권가에선 "코스닥 IT 부품주가 갤럭시S5와 함께 귀환할 것이다", "갤럭시S5 부품주를 담자" 등의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고, 3분기엔 영업이익이 6조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부품주들의 분위기도 반전된 것이다.
갤럭시 시리즈가 잘 나가던 시절에 늘린 설비 투자가 실적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파트론의 설비투자액은 2년 전에 비해 133.36% 증가했다. 세코닉스도 93.33% 늘렸고, 일진디스플레이도 120% 이상 확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3·4 판매 호조로 베트남 쪽에 공격적인 공장 증설에 나설 때 함께 설비투자 확대에 나선 경우가 많다"면서 "갤럭시S5의 판매부진으로 삼성전자의 공급물량이 줄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생산능력은 늘렸는데 물량이 채워지지 않고 가동률이 떨어지다보니 고정비용 부담이 발생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과거 실적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새로운 거래선이나 신규 사업 개척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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